경제역사3 1720년 런던, 남해 버블: 한여름에 터진 ‘주식 광풍’ 이야기 전쟁은 끝났는데, 영국의 재정은 끝이 아니었습니다. 스페인 왕위계승전쟁(1701~1714)을 치른 뒤 영국 정부는 막대한 국가부채를 떠안게 됩니다. 세금만으로는 감당이 어려웠고, 빚을 정리할 ‘새로운 장치’가 필요했습니다. 그때 등장한 것이 남해회사(South Sea Company)입니다. 1) 남해회사는 “무역회사”였을까요?남해회사는 겉으로는 스페인령 아메리카(당시 영국이 ‘남해’라 부르던 지역)와의 무역을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설립 취지에서 핵심은 따로 있었습니다. 정부 부채를 회사가 떠안고, 그 대가로 회사는 특권을 받고, 투자자(국채 보유자)는 국채를 회사 주식으로 바꾸는 구조, 즉 국가부채를 ‘주식화’해서 정리하는 계획이 핵심이었습니다.이 구조는 얼핏 모두에게 이득처럼 보였습니다.정부는 부채를 .. 2026. 2. 8. 욕망의 뿌리, 튤립 파동 17세기 네덜란드 금융 버블 사건 1637년 네덜란드에서는 튤립 하나가 집 한채 값보다 비싸게 거래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튤립 파동 사건입니다. 당시 네덜란드 사람들은 튤립을 투자의 가치를 높게 보았고 구매를 하지 못하면 손해를 본다는 심리적이 압박으로 튤립의 가격을 빠른 속도를 올라 집 한채 값 이상으로 오르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그들은 왜 튤립 하나에 투자자들이 몰렸는지를 알아 보겠습니다.1. “그 꽃”은 뭐였나: 이름이 있는 튤립들, 그리고 희소성의 비밀1630년대에 네덜란드에서 사람들을 사로잡은 건 그냥 "예쁜 튤립" 아니었습니다. 희소성이 있는 튤립으로 셈퍼 아우구스투스(Semper Augustus), 바이서로이(Viceroy/Viseroij), 아드미라엘 판 데르 에이크(Admirael v.. 2026. 1. 29. 삼성 64K D램의 탄생과 생존‘될 리 없다’는 말 속에서 끝까지 버틴 시간 요즘 삼성 반도체 이야기가 다시 나오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묻습니다.“삼성은 원래 반도체를 잘하던 회사 아니었나?”하지만 이 질문에는 아주 중요한 전제가 빠져 있습니다.처음부터 잘할 수 있었던 조건은 단 하나도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1.반도체를 할 수 없던 나라에서 나온 선언1983년의 대한민국은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나라가 아니었습니다.기술이 없었다는 말은 그저 교과서적인 표현일 뿐이고, 정확히 말하면 반도체라는 산업을 상상할 경험 자체가 없는 나라였습니다. 반도체를 설계해 본 사람도 없었고, 반도체 공정을 실제로 돌려본 공장도 없었으며, 반도체 공장을 어떻게 지어야 하는지조차 알지 못했습니다.그런 상황에서 이병철은 반도체를 하겠다고 말합니다.이 말은 당시 기준으로 보면 모험이 아니라,.. 2026. 1.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