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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욕망의 뿌리, 튤립 파동 17세기 네덜란드 금융 버블 사건 1637년 네덜란드에서는 튤립 하나가 집 한채 값보다 비싸게 거래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튤립 파동 사건입니다. 당시 네덜란드 사람들은 튤립을 투자의 가치를 높게 보았고 구매를 하지 못하면 손해를 본다는 심리적이 압박으로 튤립의 가격을 빠른 속도를 올라 집 한채 값 이상으로 오르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그들은 왜 튤립 하나에 투자자들이 몰렸는지를 알아 보겠습니다.1. “그 꽃”은 뭐였나: 이름이 있는 튤립들, 그리고 희소성의 비밀1630년대에 네덜란드에서 사람들을 사로잡은 건 그냥 "예쁜 튤립" 아니었습니다. 희소성이 있는 튤립으로 셈퍼 아우구스투스(Semper Augustus), 바이서로이(Viceroy/Viseroij), 아드미라엘 판 데르 에이크(Admirael v.. 2026. 1. 29.
‘조선 금융계의 황제’였는가, ‘식민 권력의 브로커’였는가― 한상룡의 실체 신문은 그를 “조선 금융계의 황제”라 불렀지만, 학계의 평가는 훨씬 차갑습니다. 대한제국 말기부터 일본 패전 직전까지 식민지 조선의 금융과 권력의 한가운데에 있었던 인물, 한상룡 한상룡은 다 쓰러져가는 조국인 조선을 버리고 일본바라기를 한 인물의 행보를 따라 가보려고 합니다. 1. 출발선에 이미 놓여 있던 것들한상룡은 1880년 10월 16일,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본관은 청주였습니다. 그는 관립 영어학교에서 신학문을 배웠고, 1899년 일본의 사립 세이조학교에 편입했으나 1900년 중퇴합니다. 이 짧은 학업 경력은 훗날 그의 이력을 설명할 때 늘 간단히 언급되지만, 실제로는 그가 평생 활용한 가장 중요한 자산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일본어와 영어, 그리고 근대 관료제와 금융 용어에 대한 이해는 이후 그.. 2026. 1. 22.
한성은행, 한국 최초의 주식회사가 겪어야 했던 식민지의 길 안녕하세요.역사를 가르치고, 오래된 기록을 들춰보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는 역사 교사입니다.오늘은 교과서 한 줄로는 절대 담아낼 수 없는 은행 하나의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한국 최초의 주식회사’라는 영광스러운 수식어와, 동시에 ‘식민지 금융의 하수인’이라는 지울 수 없는 낙인을 함께 짊어진 은행, 바로 한성은행(漢城銀行)입니다.이 은행의 130년 역사는 단순한 금융사가 아니라,이 땅의 근대화가 어떤 선택을 했고, 어떤 타협을 했으며,결국 어디에서 무너졌는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압축 파일과도 같습니다. 1.개화의 문턱에서 태어난 은행1897년의 종로 서린동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공간이었습니다.전차도 없고, 은행 간판도 낯설던 시절, 조선은 대한제국이라는 이름으로 근대 국가를 자처하며 조심스럽게 문을 열.. 2026. 1. 22.
삼성 64K D램의 탄생과 생존‘될 리 없다’는 말 속에서 끝까지 버틴 시간 요즘 삼성 반도체 이야기가 다시 나오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묻습니다.“삼성은 원래 반도체를 잘하던 회사 아니었나?”하지만 이 질문에는 아주 중요한 전제가 빠져 있습니다.처음부터 잘할 수 있었던 조건은 단 하나도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1.반도체를 할 수 없던 나라에서 나온 선언1983년의 대한민국은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나라가 아니었습니다.기술이 없었다는 말은 그저 교과서적인 표현일 뿐이고, 정확히 말하면 반도체라는 산업을 상상할 경험 자체가 없는 나라였습니다. 반도체를 설계해 본 사람도 없었고, 반도체 공정을 실제로 돌려본 공장도 없었으며, 반도체 공장을 어떻게 지어야 하는지조차 알지 못했습니다.그런 상황에서 이병철은 반도체를 하겠다고 말합니다.이 말은 당시 기준으로 보면 모험이 아니라,.. 2026. 1. 18.
“시칠리아 한 조각”에서 시작된 23년 전쟁: 제1차 포에니 전쟁 만약 지중해가 하나의 거대한 시장이라면, 시칠리아는 그 시장 한복판에 놓인 “물류 허브”였습니다. 이 섬을 손에 넣는 순간, 동쪽(그리스·이집트로 이어지는 항로)과 서쪽(스페인·북아프리카로 이어지는 항로)을 잇는 길목을 쥘 수 있었고, 이탈리아 남부와 북아프리카 사이 바닷길도 감시할 수 있었죠. 특히 메시나 해협(시칠리아와 이탈리아 본토 사이의 좁은 바다길)은 “문 앞 골목” 같은 곳이라, 누가 여길 장악하느냐에 따라 이탈리아 반도 자체가 위협받을 수도 있었습니다.그리고 여기서, 성격이 정반대인 두 강자가 마주 섭니다.로마: 땅에서 강한 나라(군단·보병·제도·끈기)카르타고: 바다에서 강한 나라(해군·무역·항해술·자본)둘 다 “지중해로 나가야 한다”는 욕망을 갖고 있었는데, 시칠리아가 그 욕망을 정면으로 .. 2026. 1. 17.
세운상가는 왜 흉물이라고 불리울까 세운상가는 제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남아 있는 공간입니다.중학생이던 시절, 아버지의 손을 잡고 마이마이를 사러 갔던 곳이 바로 세운상가였습니다.유리 진열장 앞에서 괜히 마음이 부풀고,세상이 조금은 더 넓어 보이던 장소였습니다.지금 아이들이 애플 태블릿을 기다리며 설레는 마음을 느낀다면,그 시절 저에게 세운상가는 딱 그런 공간이었을지도 모릅니다.그래서인지 세운상가를 두고 ‘흉물’이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이곳의 역사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다시 한 번 알고 싶어졌습니다.1. 세운상가의 땅 원래 계획된 공터였다세운상가가 자리한 곳은 원래부터 상업지로 계획된 땅이 아니었습니다.일제강점기 이전부터 이 일대는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해 비워두기로 한 공터였습니다.도시의 안전을 위해 일부러 비워두는 공간,즉 ‘아무것도 없어.. 2026. 1. 15.
세계 1위 루브르 박물관, 대낮에 리프트 타고 뚫렸다 — 황당한 8분의 보석 도난 사건 2025년 10월 19일, 프랑스 파리있는 루브르 박물관에서 밝은 대낮에 도난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사람들은 분노보다 황당함에 어쩔줄을 몰라 했습니다. 대낮에 국보급 보석들은 훔칠거라고 상상조차 못한일이 벌어지고 말아으니 어이가 없었을 것입니다. 단 8분만에 일어난 보석 도난 사건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1. 아폴론 갤러리에서 벌어진 대낮의 도난극2025년 10월 19일(일) 오전 9시 30분경, 루브르 박물관이 문을 연 지 30분도 되지 않은 시점. ‘아폴론 갤러리(Galerie d’Apollon)’에서 귀중한 왕실 보석들이 사라졌습니다. 당시 이미 수백 명의 관람객이 입장해 있었고, 평범한 일요일 아침이었습니다.그런데 외벽 쪽으로 한 대의 리프트 차량(사다리차)이 접근했습니다. 범인들은 .. 2025. 10. 24.
[일제시대의 핫플] 한국인이 직접 경영한 종로의 화신백화점, 조선 자본의 빛과 그림자 일제 강점기, 일본 자본이 서울의 상권을 장악하던 시절— 그 속에서 ‘한국인이 직접 세우고 운영한 백화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종로 네거리의 상징이자, 근대 소비문화의 출발점이 된 화신백화점(和信百貨店)입니다.1930년대 조선 사회에서 백화점은 단순한 상점이 아니었습니다. 그곳은 문명과 근대, 신여성과 도시인의 상징이자, ‘조선도 할 수 있다’는 자존심이 담긴 공간이었습니다. 화신백화점은 그 한복판에서 조선인의 자본과 근대적 욕망이 교차하던 무대였습니다.1.“화신”이라는 이름의 시작‘화신’이라는 이름은 원래 한 상인의 가게 이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1890년대 말, 신태화라는 상인이 귀금속 상점 ‘신생상회’를 열었고, 1918년에 자신의 이름 ‘화(華)’와 신생상회의 ‘신(信)’을 따서 ‘화신상회’로 이.. 2025. 10. 24.
캄보디아에서 고문으로 죽은 한국 청년, 그리고 드러난 거대한 범죄의 그늘 2025년 여름, 캄보디아 남부의 조용한 도시에서 우리나라 한 청년이 죽음을 당한것도 모자라 시신이 두달이 넘도록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뉴스로 나오면서 사람들에게 큰 놀라움을 주었습니다.또한 이 사건은 보이싱 피싱 범죄조직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에 한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고, 캄보디아 현지에서도 “이건 단순한 사기 사건이 아니다”라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출처: 포토뉴스1. 한 청년의 비극에서 시작된 이야기그곳에서 스물두 살의 한국 청년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이름은 박○○(22). 대학생이었던 그는 가족에게 해외 박람회를 보고 오겠다며 출국했다고 합니다. 그가 고수익을 목적을 캄보디아게 갔는지는알수 없지만 중요한건 그가 도착한 곳, 보이스피싱 조직의 감금시설이었습니.. 2025.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