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내려오는 제사라는 문화는 아주 오래된 전통으로 인식되어 있지만 사실 제사라는 것이 조선 중기 에 와서야 자리를 잡았습니다. 제사라는 것이 어떻게 정착했는지와 기제사와 차례에 차이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 조선이전 사람들은 제사를 몰랐다
삼국시대부터 고려말까지 사람들은 1000여년동안 불교 중심을 두고서는 생활을 하였습니다. 불교는 사람이 죽으며 환생을 한다고 생각하여 장례의식은 있으나 조상에 대한 제사의식은 없었습니다.
조선이 건국한 뒤 태조 이성계는 정치적으로 불교를 배척하고 유교사상을 내세우면서 제사를 언급하게 되었습니다. 조선은 효와 충을 강요한 나라이므로 조상에게도 정성을 다하여한다고 생각하여 제사를 치르도록 명을 내렸지만 당시 조선 초의 사람들은 절에서 기도하고 의식을 치르는 사람들 이서 제사를 치르는 명을 어떻게 이행을 해야 하는지도 몰랐고 왜 해야 하는지 의미도 몰랐습니다.
아무리 왕의 명이라지만 생활 의식을 그리 쉽게 바꾸기는 힘든 일이었습니다.
조선 초에는 사대부 양반들도 제사를 잘 지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2. 제사는 사당부터 시작되다.
사당은 이라는 곳은 조상이 머무는 곳으로 죽은 사람이 지내는 집입니다.
조선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제사를 지내지 않아 사대부 양반들에게 각 집마다 사당을 세워 지내라는 아예 법으로 정하였습니다.
사당이라는 것은 작은 집이라도 하나을 지어야 하는 것인데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도성 안에서는 현실적으로 맞지 않은 법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당 대신 조상을 잘 모실 수 있는 깨끗한 작은 방에서라도 제사를 지내라고 명하였습니다. 조선은 어떻게든 불교가 아닌 유교를 뿌리내리고 싶어 했습니다.
조선은 강제로 사대부 양반들에게 사당을 짓게는 하였으나 그 안에서 제사를 지내고 있는지는 파악하기는 힘들었습니다. 이런 과정이 태조에 이어 세종에 까지 올만큼 긴 세월이 걸렸는데도 제사라는 것이 자리를 잡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세종에 와서야 제사라는 것을 어떻게 지내는지 차츰 알게 되었습니다.
사당 안에서 집안의 장손의 중심으로 제사를 치르게 되었던 것입니다.
제사 사대부와 백성들에게 보편화가 되었던 것은 조선중기에 와서야 겨우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3. 기제사와 차례의 차이
기제사는 조상이 돌아가시는 날에 지내는 것으로 밤에 지내야 한다고 합니다.
흔히 제사는 제사 전날에 지내야 한다고 알고 계시지만 돌아가신 당일 저녁에 지내는 것이 맞습니다.
원래는 제사 전날밤에 음식을 준비하고 밤 12시가 넘으면 바로 제사를 지내는 것입니다.
그러나 바쁜 사회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에게 이런 방법이 큰 무리일 것입니다.
그럼 차라리 전날이 아니 당일에 모여 음식을 준비하고 그냥 밤에 지내시면 되는 것입니다. 조상님의 기일에 맞혀서 지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음식은 밥과 국이 기본으로 올라가고 각 지역마다 풍습으로 음식들은 올라가면 된다고 합니다.
차례는 차로 예를 다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추석과 설에 가족들이 모여 지내는 것이 차례입니다.
차례는 낮에 지내는 것으로 조상님께 인사를 올린다는 개념입니다.
이때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들은 간소화하여도 큰 무리는 없습니다.
약식제사로 간편한 계절음식으로 올리고 설날에는 떡국을 올리면 된다고 합니다.
4. 제사상에 올리는 음식은 꼭 푸짐해야 정성인가요?
제사상에 음식들을 푸짐하고 많이 올리는 것이 정성이 아닐 것입니다.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이 조상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만들어야지 그것이 정성일 것입니다.
조상님 들은 가족들의 화합을 원하지 집안의 강요와 희생으로 만들어진 음식을 먹고 싶어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홍동백서, 조율이시, 등 차례상에 올리는 방법 등은 문헌에 아예 나와 있지 않습니다.
즉 우리의 전통 예법은 아닙니다.
특히 우리 선조들은 차례상을 간소하게 올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 성규관에서는 차례상 표준화를 발표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그 표준화에는 과일 4종류와 나물, 구이, 김치, 떡국등만 올려도 충분하다고 합니다.
출처 모르는 규칙 탓에 가족의 불화보다 좀 더 현명한 방법으로 제사와 차례를 지내는 것이 제사와 차례의 전통을 오래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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