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천무후는 최초의 여황제로 알려진거보다 중국의 3대 악녀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그녀는능력은 있었으나 그 능력을 펼치기젼까지는 악녀가 될 수 밖에 없는 여인일 지도 모릅니다.
1. 궁녀에서 출발한 파란만장한 삶
측천무후(則天武后), 본명 무조(武曌)는 당나라 태종 이세민의 후궁으로 궁에 들어갔습니다. 그녀는 14세 때 "무미랑(武媚娘)"이라는 이름으로 입궁하여 재색을 겸비한 궁녀로 눈에 띄게 됩니다. 당시 황제였던 태종의 총애를 받지는 못했지만, 황태자였던 이치(훗날 고종)와 은밀한 관계를 맺으며 훗날을 도모하게 됩니다.
태종이 죽고 나면 후궁들은 모두 법에 따라 불교에 귀의해 여승이 되어야 했습니다. 무미랑 역시 간문사(感恩寺)에 입적하게 되었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미 그녀의 매력에 빠졌던 황태자 이치가 황제가 되자, 그녀는 다시 궁으로 복귀하는 전무후무한 사건을 일으킵니다.
2. 여승에서 다시 궁으로, 전례 없는 복귀
당 고종 이치는 왕후 왕씨를 두고 있었지만, 무미랑을 궁으로 들이며 중대한 후궁 갈등이 시작됩니다. 그녀는 자신보다 먼저 황후였던 왕씨와 소숙비 사이에서 태어난 딸을 암살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 사건은 역사적으로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무미랑은 자신의 갓난딸을 질식사시킨 후, 그 죄를 왕황후에게 뒤집어씌웠고, 결국 왕황후는 폐위됩니다.
이 사건을 기점으로 무미랑은 황후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딸을 희생시켜서라도 권력을 잡는 그녀의 야망은 여제(女帝)의 탄생을 예고하는 것이었습니다.
3. 황후에서 황제로: 측천무후의 즉위
무미랑은 황후가 된 후에도 단순히 남편의 그늘 아래 있지 않았습니다. 고종이 점차 건강이 나빠지자 섭정으로서 정사를 처리하며 실질적 통치를 시작합니다. 그녀의 정치적 역량은 뛰어났으며, 문신들을 포섭하고, 비밀 경찰을 활용해 정적을 제거하는 등 치밀한 정국 운영을 펼쳤습니다.
고종 사후에는 아들 중 한 명이 황제로 오르자 뒤에서 조정을 장악하는 황태후 섭정체제를 유지합니다. 그러나 아들들과의 갈등은 끝이 없었습니다.
4. 아들과의 권력 다툼과 황제 등극
측천무후의 장남 이홍은 무능력하다고 여겨졌고, 그녀는 곧 폐위시킵니다. 차남 이현(중종)도 마찬가지로 스스로 정치를 하려 하자 폐위되고, 다시 막내 이단(예종)이 즉위하지만 이 역시 꼭두각시였을 뿐입니다.
결국 690년, 측천무후는 당나라를 폐하고 '주(周)'라는 새로운 왕조를 창건, 스스로 황제의 자리에 오릅니다. 중국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 황제가 탄생한 순간입니다.
5. 권력의 절정과 정책
측천무후는 자신의 통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수많은 개혁을 단행합니다.
- 과거제 확대 시행: 실력 위주의 관리 등용
- 문자 개정: 자신의 이름을 위해 '曌'자를 창제
- 농업 진흥 정책: 세금 경감, 수리시설 정비
- 불교 장려: 자신의 권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미륵불 사상을 정치에 도입
그녀는 실질적인 행정능력을 가진 황제로, 여성이라는 틀을 넘어 뛰어난 정치적 감각을 발휘했습니다.
6. 시대 민중의 삶
그녀의 통치 하에서 백성들은 비교적 안정된 정치와 경제를 누렸습니다. 여성 황제에 대한 반감은 있었지만, 개혁 정책은 실용적이었고 농민의 삶은 개선되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비밀경찰에 의한 감시, 고문, 숙청 등 공포 정치도 병행되었습니다.
7. 몰락의 시작과 권력의 끝
말년에는 총애하는 장의형제(장창종, 장역지)를 지나치게 총애하며 정치의 균형을 잃기 시작합니다. 이들은 무측천을 정치에서 고립시키고 궁정 내 부패를 심화시켰으며, 이에 대한 불만이 커졌습니다.
705년, 신하들의 쿠데타로 인해 측천무후는 폐위되며 권력을 상실합니다. 그녀는 결국 병석에 눕고, 그해 12월, 82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합니다. 그녀의 죽음 후 당나라는 다시 복원되어 중종이 즉위하며 당 왕조는 재건됩니다.
마무리
측천무후는 단순한 '악녀'라기보다는, 남성 중심의 역사 속에서 전무후무한 여성 권력자였습니다. 그녀의 일대기는 잔혹함과 통찰, 개혁과 폭압이 교차하는 정치의 한 복판이었으며, 현대 사회에서도 그녀는 '최초의 여황제'로서 여전히 회자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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