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새벽부터 비가 와서 땅들이 젖어 있네요, 이 비가 그치면 이젠 추워지겠죠
예전에는 11월초에 갑자기 추워져서 사람들을 긴장시켰는데 올해 11월은 당황스러울 정도로 따뜻했습니다.
늦가을이 긴 건지 올 겨울이 따뜻할 건지 이런 날씨가 좀 당황스럽습니다.
이번 글은 그냥 적어볼까 합니다.
여행 블러그들을 보면 이쁜 가을 사진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저도 내 블로그에 가을 사진을 올려 보려고 내가 찍은 가을 사진들을 찾아봤는데 화려한 단풍사진보다는 쓸쓸한 느낌이 나는 사진들이 많더라고요~
사진 찍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안 찍은 것도 있지만 찍어도 왜 이리 휑한 느낌만 가득한지 내 마음이 이렇게 쓸쓸한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제 그럴 나이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일상에서는 쓸쓸하다는 둥 외롭다는 둥은 느끼지 못하는데 내 휴대폰 속에 카메라는 아니가 봅니다.
올 가을도 단풍을 보고 가을 느낀 것이 아니라 바쁘게 걸음걸이 밑에서 나는 떨어진 낙엽소리를 듣고 가을을 알았습니다.
바삭바삭 나는 소리가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옛날에도 가을만 되면 낙엽 밟은 소리를 듣고 싶어서 잠실운동장역에 내려 잠실 쪽으로 혼자 걸어갔던 게 생각이 났습니다.
지금은 모르겠는데 한 20년 전까지만 해도 그곳에 낙엽이 많이 쌓여있었고 사람들도 거의 없어서 가을에 혼자 걸으면서 힐링을 했던 장소입니다.
어둠 속에서도 단풍나무의 색은 이쁘게 물드나 봅니다. 밤이라도 가을의 마지막 선물을 볼 수 있다는 게 저는 좋았습니다.
"나무가 참 이쁘네" 감탄을 하면서 한쪽 생각에서는 "우리 막둥이 겨울 잠바를 사줘야 하는데 입을 옷이 하나도 없는데 언제 사러가나" 이런 걱정을 하고 있답니다.
우리 막둥이가 아직 안 춥다고 옷을 안 사니 한숨만 나옵니다.
남은 11월도 사소한 걱정들로 시간을 보내면서 이렇게 흘러가겠죠~
이렇게 흘러 12월이 오면 연말연시로 빨리 흘러가고 또 올해는 가는 거겠죠~
진짜 쓸쓸하네요~ 이렇게 올해가 간다는 것이.....
내년에는 어둠 속에서도 항상 밝은 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모든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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