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이면 회사나 학교 책상 위에 빼빼로 과자가 하나정도는 올려져 있습니다. 물론 제 쇼핑백안에도 여러 개의 빼빼로가 들어가 있습니다.
여직원을 많이 둔 꼰대 상사들도 이날 빼빼로 데이는 꼭 챙기는 날이 되었습니다.
1. 여고생들의 시작
롯데가 빼빼로는 1983년에 출시 되었습니다. 일본 과자 "포키"에서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거 같습니다.
당시 빼빼로는 현신적인 과자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근데 1990년대 초반 11월만 되면 부산에서 만 빼빼로 판매량이 급증하는 것입니다.
롯데는 당연히 그 이유를 찾아보았습니다. 알고보니 부산에서는 여학생들끼리 빼빼해지자면서 빼빼로를 11월 11일에 놀이처럼 부담 없이 주고받았던 것입니다.
소소하게 몇몇아이들이 시작한 놀이가 부산 지역으로 퍼져나간 것입니다.
롯데는 이때부터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알리기 시작합니다.
이런 마게팅은 회사에서 작전하고 만들어도 성공하기 힘든 마게팅입니다. 실제로 빼빼로 데이는 롯데의 상술이라면서 끊임없이 비판도 많이 받았습니다.
소소한 아이들의 놀이가 특정 제품의 이름로 데이를 만들었다는 게 재미있습니다.
흔한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2. 그 많은 데이 중
우리는 일년동안 많은 데이들을 챙기면서 살았습니다;
지금은 많이 퇴색된 느낌도 있지만 그래도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삼겹살데이 블랙데이 로즈데이....
찾아보면 더 많을 것 입니다.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는 유래가 깊어 사랑하는 여인들끼리 챙겨주려고 합니다. 그날의 기회를 삼아 사랑의 고백을 하거나 확인을 받는 데이입니다.
그러나 빼빼로 데이는 처음의 시작된 의도와는 달리 지금은 내 주변의 친숙한 사람들에게 과자 하나로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회사의 상술이라고는 하지만 정 많은 한국사람의 표현의 방법으로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3. 빼빼로 매출의 성과
빼빼로데이가 널리 퍼지면서 빼빼로의 매출은 바로 급증하기 시작합니다.
11월 늦가을 이어서 학기초 있는 밸런타인, 화이트데이와 달리 빼빼로데이는 반 아이들과 친숙해져 버린 늦가을에 있어서 챙겨줘야 할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애기입니다. 이런 것들이 매출과 바로 연결이 되고요~
빼빼로는 년간 매출 중에 10월 11월에 50% 가까이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항상 초콜릿 과자 부동액 매출 상위권을 지키고 있습니다.
1990년 후반부터 코로나 직전까지 꾸준히 성장을 했지만 지금은 좀 잠잠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일본도 이 상황을 지켜보고 일본의 글리코가 빼빼로 데이를 모방 세일즈를 했다는 것입니다.
4.11월 11일은 가래떡 데이이기도 합니다.
갑자기 가래떡 데이라고 하니 뜨끔 없을 것입니다. 11월 11일로 농업인의 날로 사람들에게 친숙함을 주기 위해 가래떡 데이라고 불렀습니다.
한때는 빼빼로데이 대신 가래떡 데이를 챙기자는 붕이 일어났지만 한때 잠깐 이었습니다. 가래떡은 아이들에게 매력적인 상품화를 만들어 줄 수 없었나 봅니다.
쌀의 소비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 가래떡 데이가 활성화가 되면 좋지만 뭔가 사람들의 호기심과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이 부족해서 그런 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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