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계이황은 지적 장애가 있는 아내를 존중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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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일제시대

퇴계이황은 지적 장애가 있는 아내를 존중해 주었다.

by 5914 2025.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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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 후기에서는 부부유별이라 하여  아내는 남자 하는 일에 감히 나서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부부유별이라는 원래의 뜻이 남편이 아내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여자와 남자가 서로 할 수 있는 것이 다름을 인정하고  각자역할에 충실이 하며 존중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선전기에  부부유별이라는 뜻을 제대로 받아들인  퇴계이황의 아내 사랑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1. 퇴계이황의 두번째 아내

주자의 성리학을 한층 더 발전시킨 퇴계이황은 누구보다 공자의 가르침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하였던 인물입니다.   이황은 2번 결혼을 하였는데 첫째 부인 허 씨는 두 명에 아들을 낳았는데  둘째 아들을 낳고 산후조리를 잘못하여 세상을 떠나고 맙이다.  
이황은 첫번째 아내 3년상을  마친 뒤  두 번째 부인 권 씨를 두 번째 아내로 맞이하게 됩니다.  그때 나이 31살이었습니다. 이황의 아내 권 씨의 친정은  갑자사화와 기묘사화에 연루가 되어  숙부가 극형을 당하는 것과 아버지가 귀양을 가는 것을 보고 정신적인 충격으로 받아  정신이 혼미해졌다고 합니다.  그 후 회복이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녀의 아버지 권주는 퇴계이황의 사람됨을 보고 딸을 맡겼다는 설이 있습니다.
무슨 이유로 지적 장애가 있는 아내를  부인으로 맞이하였는지 모르지만 이황은 그녀를 무시하거나 함부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2. 아내의 엉뚱한 행동

부인 권씨는  이황이 입는 흰 두루마기를 다름 질 하다가 태워 구멍이 나버렸습니다.  다른 부인들 같은면  하얀 천이나 그와 비슷한 천으로 구멍을 기웠을 텐데 그녀는 붉은 천으로 구멍을 기웠습니다.
이황은 그 두루마기를 아무말없이 입었으며 사람들이  한 마디씩 하면 " 붉은색은 악귀 쫓고 복을 부르는 것으로 우리 부인이 나에게 좋은 일이 생기라고 붉은색으로 기원준거이라네" 라며 아내의 허물을 덮어 주었습니다.  또  집안에 제상날이 되어 온 집안사람들이 제사 준비 과정에서 제사상에  올린 배가 바닥을 떨어졌습니다.   권 씨는 그 배를 얼른 치마폭에 숨기었습니다.  이를 본 큰 동서는 정성스럽게 올린 제사상의  과일을 치마폭에  숨기며 되느냐며  권 씨를 꾸짖었습니다.  이황은 형수에게 정중하게 죄송하다고 얘기하면서  자신의 잘 타이르겠다고 하면서 조상님들도 손자며느리의 잘못을  귀엽게 보고 웃어넘겨주실 겁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황은 아내를 데리고 나와 왜 그런 행동을 하였는지 물어보았고 그녀의 대답은 갑자기 배가 먹고 싶어서  그래다고 하였습니다.  이황은 조용히 그녀가 숨긴 배를 깎아 주었다고 합니다.
유교를 중요시 하였던 조선에서  제사의 예가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이황인데도 아내를 나물 하기보다는 조용히 그녀의 허물을 감싸주었던 것은  이황은 그녀의 대한 배려심도 깊었지만  아마도 그는 권 씨와의 인연을 소중하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 후 이황은 벼슬을 제수받아 임지로 갈 때도 부인 권씨와 함께 움직였으며 늘 아내를 살갑게 대해주었다고 합니다.

3. 다시 혼자가 된 이황

권씨부인은 첫 아이를 낳다가 아이와 함께 숨을 거두었습니다.  이황은 전처 사이에서 낳은 2명의 아들에게 계모도 어머니라면서 시묘살이를 시켰고 그 자신도 1년 넘게 무덤옆에 머무르며 아내를 그리워하였다고 합니다. 
이황은 손자 안도에게 부부로서 서로 지켜야 할 도리를 편지로 남겨 주었는데~
"부부란 인류의 시작이요, 만복의 근원이다, 지극히 친근한 사이이기도 하지만 , 또한 지극히 바르고 조심해야지, 그래서 군자의 도는 부부에게서 시작된다고 하는 거란다. 허나 세상 사람들은 부부간에 서로 예를 갖추는 것을  싹 잊어버리고 너무 가깝게만 지내다가 마침내 서로 깔보고 업신여시는 지경에 이르고 말지. 이  모두 서로 손님처럼 공경하지 않기 때문에 생긴 거란다. 그 집안을 바르게 하려면 마땅히 시작부터 조심해야  하는 것이니 거듭 경계하기 바란다" 이런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황은  둘째 아들이 일찍죽자  혼자가 된 며느리가 안쓰러워   다시 재혼할 수 있게끔  허락해준 었습니다.  
이황은 성리학을 깊게 공부한 사람으로  그의 깨우침의 근본은 사람이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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