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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103

을사오적 권중현 – 펜 하나로 조선을 넘긴 조용한 매국노 “권중현(權重顯)” — 흔히 ‘을사오적’ 중 하나로 기억되는 이 인물은 단순한 매국노가 아닙니다. 그는 무기를 들지도 않았고, 직접 백성을 탄압한 기록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는 펜 하나로 나라의 경제를 넘겼고, 구조적인 친일체제를 설계하는 데 조용히, 그러나 깊이 가담한 인물이었습니다.1. 농상공부대신이란? – ‘경제 대통령’에 해당하던 자리권중현은 1905년, 을사늑약 당시 농상공부대신의 자리에 있었습니다. 현대적 의미로 표현하자면 산업부 + 농림부 + 중기부 + 상공회의소 총괄 장관을 모두 합친 수준의 ‘경제 최고 책임자’였습니다.농상공부대신은 다음과 같은 핵심 권한을 가졌습니다:농업 정책 결정 및 농지 관리상업·무역 정책 및 관세 조정공업(수공업 및 초기 근대산업) 진흥과 자원 개발기술 도입, 외국.. 2025. 6. 6.
푸른 기와가 돋보이는 청와대: 역사 속 숨겨진 이야기들 여러분, 혹시 **'청와대'**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대한민국 대통령이 살고 일하던 곳, 웅장하고 푸른 기와 지붕의 건물... 그런데 이 푸른 기와집이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우리 민족의 아픔과 희망, 때로는 소름 돋는 이야기들까지 품고 있답니다. 오늘은 딱딱한 역사책 대신, 친구에게 이야기하듯 청와대의 흥미진진한 역사를 파헤쳐 보려 합니다. 자, 다 같이 시간 여행을 떠나볼까요?한눈에 보는 청와대 변천사청와대의 역사는 마치 한 편의 드라마 같습니다. 긴 이야기를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먼저 표로 정리해 드립니다.시기이름/주요 기능주요 에피소드 및 특징고려 시대남경 이궁(別宮)풍수지리상 길지(吉地)로 손꼽혀 왕실의 별궁이 위치했습니다.조선 시대경복궁 후원경복궁의.. 2025. 6. 5.
비운 사도세자와 조선 무예의 보고(寶庫) 『무예도보통지』: 못다 이룬 꿈, 찬란한 유산으로 꽃피우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조선의 비극적인 왕세자, 사도세자와 그가 남긴 위대한 유산인 **『무예도보통지』**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드릴게요. 많은 분이 사도세자의 비극적인 죽음만을 알고 계시겠지만, 그는 사실 뛰어난 무예가이자 조선 무예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었습니다.1. 비운의 세자, 무예에 심취하다: 미디어 속 이미지와는 다른 진짜 사도세자사도세자는 아버지 영조에 의해 뒤주에 갇혀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왕세자입니다. 그의 삶이 오직 비극으로만 점철되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무예와 병법에 남다른 흥미와 재능을 보였습니다. 단순히 무술을 즐기는 것을 넘어, 조선의 국방력 강화에 대한 깊은 고민을 품고 무예 발전에 헌신했던 인물이었죠.우리가 미디어에서 접하는 사도세자의 이미지는 흔.. 2025. 6. 5.
"우리 엄마 생일은 음력이야" — 음력 달력, 아직도 살아있는 이유 요즘 대부분은 양력 달력으로 살지만, 이상하게도 음력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명절은 물론이고, 부모님 생신이나 제사 날짜는 여전히 음력 기준으로 챙기는 경우가 많죠.그렇다면 궁금해집니다. 음력은 왜 생겼고, 지금도 왜 중요할까요?1. 음력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음력은 달의 움직임, 즉 초승달부터 보름, 다시 그믐까지의 주기(약 29.5일)를 기준으로 만든 달력입니다. 이걸 12달 모으면 1년은 약 354일.문제는 양력(태양력) 기준 365일보다 약 11일 짧다는 것. 이대로 두면 명절이 매년 11일씩 앞당겨지겠죠?이걸 보완하려고 생긴 게 바로 윤달입니다. 2~3년에 한 번씩 한 달을 ‘덤’으로 넣는 방식인데요, 예를 들어 4월 다음에 '윤 4월'이 한 번 더 들어가는 식입니다. 이걸로 계절과 날짜.. 2025. 6. 5.
이마트24 2025. 6월 주류할인 행사, 네이버머니 결제시 페이백추가 할인 혜택 안녕하세요~이마트 24편의점 6월 주류 할인 품목들을 소개 드리려고 합니다. 즐겨 드시는 와인이나 위스키가 있으시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가져자시기 바랍니다. 페이백이란 네이버페이로 물건을 결제하면 일부 금액을 다시 돌려주는 혜택이에요.이번에는 결제 금액의 최대 20%까지 포인트로 환급!예를 들어, 라 크레마 샤도네이를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정가 36,900원 → 포인트 페이백 후 실질가 29,520원!💡 단, 포인트는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지급,하루 최대 25,000원 한도로 선착순 적용됩니다.발렌타인 마스터스 500ml정상가: 57,000원할인가: 43,500원네이버페이 결제 시 혜택가: 34,800원스코틀랜드 대표하는 블랜디드 위스키로 부드럽고 조화로운 향과 맛깔끔한 목넘김과 고급스러운 바닐라향이 특.. 2025. 6. 4.
함흥차사의 진실과 상상: 돌아오지 못한 사신들과 이성계의 선택 “보낸 사람이 돌아오지 않는다.”우리는 흔히 답장이 없거나, 심부름을 시키고도 아무 소식이 없는 사람을 가리켜 이렇게 말합니다.바로 **‘함흥차사(咸興差使)’**라는 고사성어에서 유래한 표현이죠. 그런데 이 말이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조선왕조 초기의 깊고도 아픈 정치 갈등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이번 글에서는 함흥차사의 역사적 뿌리,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와 그의 아들 이방원 사이의 갈등, 그리고 그 속에서 돌아오지 못한 사신들의 의미를 역사적 사실과 상상을 바탕으로 풀어보고자 합니다.1. 조선의 시작과 불안한 권력1392년, 고려를 무너뜨리고 조선을 세운 이는 바로 이성계입니다.당시 그는 고려 말 무장으로서 여러 전투에서 공을 세운 명장이었고, 백성들의 지지를 얻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2025. 6. 4.
인삼, 동아시아를 사로잡은 신비의 뿌리 —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인삼 이야기 인삼은 동아시아 전역에서 귀하게 여겨졌으며, 특히 ‘고려인삼’은 높은 품질로 유명합니다. 고대 중국 한나라 시절부터 인삼은 건강을 증진하는 약재로 기록되었지만, 실제로는 한국과 만주 지역에서 자생한 산삼이 진정한 명약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이는 한반도의 기후와 토양이 인삼 재배에 적합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아는 인삼의 위상은 오랜 역사와 자연조건 덕분에 형성된 것입니다2. 중국이 우리 인삼을 좋아한 이유중국 땅이 워낙 넓고 다양해서 인삼도 충분히 생산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어요. 중국은 큰 땅에 비해 인삼이 잘 자라는 기후와 토양 조건이 한정적이었고, 특히 고품질의 인삼을 재배하기는 어려웠거든요.반면, 우리나라 특히 한반도 북부와 만주 지역은 서늘하고 습기가 적당한 기후, 그.. 2025. 6. 3.
세종이 며느리를 두 번이나 내친 이유 – 문종과의 이혼, 유교의 칼날 아래 무너진 두 여인” 조선의 왕비이자 세자빈이라는 자리는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그 뒤편에는 엄격한 유교 규범과 왕실의 위엄이라는 무게가 짓누르고 있었습니다. 특히 조선이라는 나라가 막 건국되고, 성리학이라는 새로운 질서가 자리를 잡아가던 과도기에는 궁궐에 들어온 여인들에게도 그 이상적 덕목이 엄격히 요구되었죠.그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 바로 세종의 며느리들이자 문종의 아내였던 희빈 김씨와 순빈 봉씨입니다. 그녀들은 각각 세자빈으로 책봉되었지만, 끝내 폐위되고 쫓겨나는 운명을 맞이했습니다. 두 번이나 며느리를 내쳐야 했던 세종, 그리고 그 곁에서 침묵했던 문종. 과연 이들의 선택은 절대적인 옳음이었을까요? 아니면 유교라는 새로운 가치가 아직 익숙하지 않았던 이들에게 지나치게 가혹한 평가였던 걸까요?1.첫 번째 며느리, 희빈.. 2025. 6. 1.
매독이 일으킨 머리 위의 혁명,루이 14세부터 마리 앙투아네트까지, 가발에 얽힌 은밀한역사 오늘날엔 멋을 내기 위한 패션 아이템으로 여겨지는 ‘가발’이지만, 사실 그 탄생과 대중화에는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것과는 전혀 다른, 충격적인 이유가 숨어 있습니다. 바로 매독이라는 무서운 병이 가발을 유럽 전역에 퍼지게 만든 원동력 중 하나였습니다. 가발은 질병을 감추기 위한 도구에서 시작되어, 권력과 사치의 상징으로까지 발전하게 되죠. 이 글에서는 ‘매독’과 ‘가발’의 역사적 관계, 그리고 여기에 얽힌 역사적 인물들을 통해 그 비밀스러운 흐름을 따라가 보고자 합니다. 1.머리카락을 잃은 왕들, 그리고 가발의 등장유럽에서 매독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것은 15세기 말, 신대륙과의 접촉이 시작된 시기와 맞물립니다. 전파 속도는 무서울 정도였고, 치료제도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피부 궤양, 탈모, 코.. 2025.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