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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하철 참사 2003: 침묵과 연기 속에 갇힌 생명들” 2003년 2월 18일, 평범한 아침.출근길로 분주하던 대구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서는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끔찍한 참사가 발생했습니다.무려 192명이 사망하고 151명이 부상당한 이 사고는, 단순한 방화 사건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안전 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비극적인 인재(人災)였습니다.하나하나의 ‘판단 미스’, 하나하나의 ‘관행’, 그리고 '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시선이 쌓여 만든 결과였기 때문입니다. 그날의 비극은 어떻게 시작이 되었는지 알아볼려고 합니다.1 방화의 시작, 너무도 어이없는 이유이 비극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56세의 남성, 김대한이라는 사람의 ‘방화’로 시작됩니다.그는 불과 몇 년 전에도 지하철에서 방화를 시도한 전력이 있었지만, 제대로 된 치료나 감시 .. 2025. 7. 8.
흥선대원군과 서원 철폐: 기득권을 무너뜨린 칼날 조선 후기는 무너져가는 시대였습니다. 500년 왕조의 기틀은 흔들렸고, 백성들의 삶은 피폐해졌으며, 임금은 권위를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조선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결심으로 등장한 인물이 바로 흥선대원군입니다. 고종의 아버지이자 섭정자였던 그는, 전통과 체면에 얽매이지 않고 강력한 개혁을 단행하였습니다. 그 개혁의 상징적 출발점이 바로 ‘서원 철폐’였습니다.하지만 서원은 단순한 사설 교육기관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기득권의 본산이었고, 조선 사회를 병들게 한 ‘지방 권력의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를 중심으로, 왜 그런 결단이 필요했으며,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1.세도 정치의 폐해, 그리고 무너져 가는 조선흥선대원군이 등장하기 전 수십 년간 조선은.. 2025. 7. 6.
쓴 맥주가 끌릴 땐? – IPA, 홉, 크래프트 이야기 요즘 편의점이나 마트 맥주 코너에 가보면 ‘IPA’나 ‘크래프트 맥주’라는 말이 많이 보여요.그런데 이름만 보면 대체 뭔지 감이 잘 안 오죠.“이거 그냥 맥주 아닌가?”, “크래프트가 브랜드 이름이야?”, “IPA는 맥주 아니고 과일 음료 같은 거 아냐?”이런 생각,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거예요.오늘은 그런 궁금증을 풀어보려고 해요.술 좋아하는 친구들과 한 잔 하며 나눌 수 있는,하지만 누구보다 똑똑해 보일 수 있는 맥주 이야기입니다.1. 맥주는 원래 보리로 만든 술 아니야?맞아요.우리가 흔히 아는 맥주는 보리(정확히는 ‘맥아’라는 싹 틔운 보리)를 물에 끓여서,거기에 효모를 넣어 발효시켜 만든 술이에요.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홉(Hop)’이라는 식물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요. 홉? 그게.. 2025. 7. 6.
2025 7월 이마트24 이달의 주류 할인! N포인트 결제시 페이백으로 돌려받는 주류 알아보기 지금 마시면 더 맛있는, 이달의 주류 추천 리스트술 한 잔의 여유가 필요할 때, 가격이 부담된다면?이번 7월,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최대 20%까지 페이백 받을 수 있는 ‘이달의 주류’ 행사가 진행 중입니다.소주부터 위스키, 와인, 전통주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니, 술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놓치기 아까운 찬스입니다.행사는 7월 1일부터 31일까지, 계정당 최대 25,000원 한도로 적용되며, 네이버페이 포인트/머니 결제 시에만 해당됩니다.① 와일드터키 레어브리드 (Wild Turkey Rare Breed) 750ml정상가 : 108,000 할인가: 93,700원 페이백 혜택가: 74,960원종류: 배럴프루프 버번 위스키도수: 약 56.4% (배치마다 다름)맛:바닐라와 카라멜, 시나몬 향이 진하게 느껴.. 2025. 7. 5.
“2025년 일본 대지진 예언설, 예언과 불안을 넘어서 본 일본 대지진 100년의 기록 “2025년 7월, 일본 열도는 무너질 것이다.”최근 한국과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문장이 자주 회자되고 있습니다. 단순한 음모론으로 넘기기엔, 많은 사람들이 불안을 느끼는 듯합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일본은 실제로, 약 100년에 한 번꼴로 초대형 대지진을 겪어온 나라이기 때문입니다.이 글에서는 지금처럼 불안한 분위기 속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일본의 대지진은 정말 예언처럼 반복되고 있는가✔️ 만화 속 예언이 왜 사람들에게 현실처럼 다가오는가✔️ 지난 100년간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의 기록은 무엇인가 1. 왜 지금, 일본 대지진 예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을까요?2025년을 전후로 한 대지진 예언은 사실 최근에 생긴 이야기가 아닙니다. 일본 지질학계에서는 이미 .. 2025. 7. 2.
클레오파트라는 정말 자살했을까 – 뱀과 죽음에 얽힌 여왕의 마지막 미스터리 “그녀는 뱀을 가슴에 얹고, 독이 퍼지는 것을 느끼며 죽음을 맞이했다.” 이 얼마나 극적이고 완벽한 결말일까요. 한 시대를 지배했던 동방의 여왕이 로마의 칼 앞에 무릎 꿇기보다, 고귀한 자태로 죽음을 택한 전설적인 장면. 하지만 우리는 이제 묻고 싶습니다. 그녀는 왜 죽음을 선택해야만 했을까요. 왜 하필 뱀이었을까요. 그리고, 정말로 자살이었을까요?1.왜 죽음을 선택했을까 – 권력자의 자살은 언제나 ‘선택’이었을까?클레오파트라는 단순한 여왕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알렉산더 대왕의 후손이자, 수세기 동안 이어져온 파라오 혈통의 마지막 계승자였으며, 무엇보다 율리우스 카이사르와 마르쿠스 안토니우스라는 두 로마 최고 권력자와 단순한 연애가 아닌 정치적 동맹을 맺은 여인이었습니다.그런 그녀가 왜 ‘죽음’을 택했.. 2025. 7. 1.
조선시대 창건 이후 600년 동안 굳건히 지켜온 숭례문이 방화 사건으로 한순간 사라지다. 2008년 2월 10일 8시에 국보 1호인 숭례문이 불타올라 잿더미가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뉴스를 보고 있으면서 믿기지 않는 사건으로 저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1.국보 1호 숭례문, 불타기까지의 610년서울 한복판, 남산 자락 아래 우뚝 서 있던 숭례문은 단순한 문이 아니었습니다. 조선을 창건한 태조 이성계는 한양을 새 수도로 삼으며 도시의 기틀을 세웠고, 그 문지방이 될 정문으로 숭례문을 창건합니다. 1395년 공사를 시작하여 1398년 완공된 숭례문은 도성 남쪽의 중심 문이자, 유교 정신을 담은 국가의 상징이었습니다.‘숭례(崇禮)’란 이름에는 ‘예를 숭상한다’는 조선의 국가 철학이 담겨 있었고, 성문은 나라의 위엄과 품격을 드러내는 첫인상이자 출입의 관문이었습니다. 당시 숭례문은 두터운 .. 2025. 6. 24.
사람을 향한 존중, 그 시작은 사랑에서 — 김구와 최준례의 결혼 이야기 1900년대 일제의 그림자로 초, 조선의 하늘은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하루하루를 두려움과 절망 속에서 살아가야 했습니다. 그 시대에 김구는 감옥살이와 도망, 출가와 환속을 반복하며 세상의 경계 위를 걷는 사람이었습니다..그러나 그는 스스로 말합니다. 자신은 비록 가진 것은 없지만, 조국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모든 이들을 존중하는 인물이었습니다. 그건 그의 아내 최준례 여사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1 김구 앞에 나타난 당찬 여인, 최준례그에게 다가온 여인이 있었습니다. 황해도 옹진 출신의 최준례 여사. 그녀는 부모가 이미 짝지어준 혼례를 거부하고 부모의 노여움도 무릅쓰고, 교회의 책벌도 감수하며 집을 나섭니다. 아무런 보장도 없는 30세 중반의 김구의 곁으로 도망을 갑니다. 그녀가 김구를.. 2025. 6. 24.
콜럼버스, 영웅에서 침입자로 — 재평가되는 ‘발견자’의 민낯 1492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라는 이름이 바다를 건넜습니다. 그는 스페인의 후원을 받아 인도를 향한 항해를 시작했고, 그의 여정은 오랫동안 “신대륙 발견”이라는 문장으로 기억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사람들은 그를 ‘발견자’가 아닌 침입자이자 학살자로 부르고 있습니다. 왜 그의 이야기는 이렇게 바뀌게 된 걸까요? 그리고 우리는 이 변화 속에서 무엇을 봐야 할까요?1. “인도를 향한 항해”라는 착각콜럼버스는 원래 인도로 가고자 했습니다. 당시 유럽은 아시아의 향신료, 금, 비단에 대한 욕망이 극에 달했던 시기였죠. 하지만 육로는 오스만 제국에 의해 차단되었고, 포르투갈은 아프리카를 돌아가는 항로를 개척하고 있었습니다.콜럼버스는 이때 새로운 생각을 제안합니다. “지구가 둥글다면, 서쪽으로 가면 인도에.. 2025. 6. 22.